몽골의 순록 소수민족 짜탄을 찾아서, 여정

사진 에세이

몽골의 순록 소수민족 짜탄을 찾아서, 여정

M 운영자 2 6702 2 0


 

 

 

 

몽골의 순록 소수민족 짜탄을 찾아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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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유명한 소수민족인 짜탄(Tsaatan ; 순록 사람)은 우리의 몽골 촬영에서 중요한 한 부분 이었습니다.

워낙 땅이 넓고 길이 험해서, 힘들었던 여행으로 기억에 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포토제닉한 나라가 아닌가 합니다.

 

사전에 조사해간 짜탄 커뮤니티 & 비지트센터 웹사이트등에 나온 사무실은 현지에 도착해서 보니 완전히 문을 닫을 채였고,

결혼이민했다고 하는 프랑스 여자분도 부재중이었습니다.

대안으로 울란바토르에서 조사해간 정보가 가장 알맞았고,

우선 자동차로 갈수 있는 마지막 관문인 짜간누르(Tsagannoor)에서 현지 가이드와 마부들을 구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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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시작

 

일부 짜탄 민족중 관광성수기인 여름철에 홉스골 호수근처로 내려와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발빠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현재 삶 그자체를 촬영하고 싶었던 우리는 간단히 접근 가능한 홉스골은 예외로 두었습니다.

울란바토르에서 부터 함께한 가이드및통역이었던 민다마(Mindamar)와 프랑스 친구 그리고 두명의 마부겸 현지 가이드가 동참했습니다.

사진장비와 중간에 야영할 텐트그리고 침낭및 그곳에서 먹을 식량을 포함한 모든것을 가지고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탈 말이 5필, 그리고 짐말이 3필이 필요했죠.  즉 2명이 가는데 총 8마리의 말과 3명의 고용인이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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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표시된 짜간누르에서 출발해, 동 짜탄 캠프까지는 약 1박 2일정도가 걸렸습니다. 도중에 해가 지면 당연히 캠프를 차리고 야영을 했고 모든 취사는 집적 준비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몽골에서는 한국의 라면이 대 인기상품인지 각가지 한국 라면이 많았습니다. 몽골 촬영의 여파로 1년치 라면은 한번에 다먹은듯 했죠.

짜간누르가 해발 약 1500 미터이고, 동 짜탄 캠프가 해발 약 2100 미터 입니다. 그런데 이지역이 산악지형이라 3000미터가 넘는 산을 여러번 넘어야 했습니다.

조사를 게을리 했는지 아니면 7,8월 여행이라고 자신 만만했던 탓인지, 빈약하게 준비해간 복장으로 인생최대의 추위를 삼복더위에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진눈깨비를 맞으며 강품이 부는 나무없는 바위산을 넘는건 말도 힘들겠지만 위에 탄 사람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산중턱에만 가도 녹지 않은 눈이 푸른 타이가의 침렴수림 사이사이에 있는걸 볼때 각오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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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 짜탄 캠프

 

말 위에서 거의 15시간 이상을 보낸후 더디어 동 짜탄 캠프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가 매년 자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사람이 있을 경우 한참동안 위치를 물어보고 설명을 듣곤 하더군요. 그해에는 풀이 잘 자라난 나지막한 언덕위에 캠프가 있었습니다.

캠프는 약 10여채의 티피가 있었고 30명미만의 짜탄 민족들이 약 500여마리의 순록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족장을 만나 이야기를 마치고 우리가 온 목적이나 촬영 계획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5일동안 있을 티피를 얻어냈습니다.

여분의 천과 나무로 남자들 몇명이서 힘쓰니까 1시간이 않되어 완성되었죠, 실내에 장작난로를 가저다 놓으니 따뜻한게 아늑했습니다.

다만, 2시간마다 일어나 나무를 집어넣지 않으면 불이 꺼저 몸시 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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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탄이란 말은 몽골에 있는 순록 유목민족을 칭하는 말로 두카(Dukha)라고 하기도 합니다.

순록이 추운지방에서 살기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쉽게 병에 걸리거나 건강이 악화됩니다.

따라서 짜탄민족들은 여름이면 시원한 고지대로 옮겨 순록의 기생충이나 벌레로 인한 질병을 예방합니다.

 

여름철이라 그런지 모든 순록들이 털갈이를 하더군요. 유명한 순록의 뿔은 한창 자나라는 중이었습니다.

부드러운 털로 뒤덥힌 피가 통하는 피부로 감싸진채 자라는듯 해 보였습니다. 만저보면 제법 따뜻하더군요.

그런데 감각이 예민한지 뿔을 만지면 거칠게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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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의 방목은 짤께는 하루 길면 몇일간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순록때를 풀이 잘자란 곳으로 이동시켜 시컷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저 멀리서 보이지도 않는 순록때가 등장하면 귀가 예민하고 눈이 밝은 짜탄은 티피 앞에 앉아서 망원경으로 동태를 살펴 봅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순록이나 말을 타고 나가 마을 앞까지 몰고 오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면 주인 아주머니가 소금을 먹여서 순록들이 도망가지 않도록 길들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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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동물을 참 좋아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때가 방학이라 집에 돌아 왔다고 하는데,

학기중에는 몽골의 다른 지방처럼 기숙 학교에서 부모와 떨어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흩어진 순록을 보고 어떤 놈을 무꼬 어떤 놈을 풀어놔도 되는지 보기만하면 탁 아는가 봅니다.

그리고, 낙오한 순록을 데리러 순록을 타고 다니는 모습은 동화처럼 신기한 장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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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안장에서 큼지막한 피딱지가 안을 만큼 혹사당한 엉덩이의 고통을 이겨낸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5일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다시 말에 올라 1박2일의 여정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ㅎㅎ

전반적으로 육식을 즐기는 몽골인과 짜탄민족들이 이 풀은 먹을 수 있는것인지 티피 지붕에 매달이 말려 놓았더라구요.

이걸 보니까 시래기 된장국이 생각 나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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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6 망부석JPG 2016.01.24 01:55  
몽골인들도 라면 좋아하는군요 ㅋ 아이들 표정이 참 밝고 일(?) 할 때는 또 사뭇 진지한게 부모님이 듬직하게 생각할 듯 싶네요 ㅎㅎ
33 라포르 2017.09.18 09:30  
말 위에서
거의
15시간 이상을 보낸 후
 
더디어 동 짜탄 캠프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말안장에서 큼지막한
피딱지가 안을 만큼
혹사당한 엉덩이의 고통

그리고 다시
5일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다시 말에 올라
1박2일의 여정

한 사람의 수고와
열정과 헌신과 노력을
값없이 누리게 되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